미 최초의 나체학교 등장|교사·학생 모두 벗어 주민들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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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미국 버몬트주 베이커필드 마을에 최근 나체학교가 설립돼 주민들과 설립자간의 알력이 심각해지고 있다.
교사출신의 「짐·커닝햄」(30)은 최근 베이커필드 마을에 16에이커의 땅을 빌어 이 곳에 카르텔 아카데미라는 나쳬학교를 설립한 것.
에덴동산으로 비유되는 이 학교는 교사나 학생이나 모두 나체로 수업하고 있는데 교사는 「커닝햄」 자신과 부인 「매기」, 또 부인의 친구 1명이며 학생은 「커닝햄」의 자녀 3ㅁㅇ으로 모두 6명이다.
천주교 신자를 자처하는 「커닝햄」은 『「미켈란젤로」의 나체그림이 걸린 성당에서도 신자들은 당황하지 않는 점』을 들면서 『수녀들이 아버지앞에서 양말을 벗는 것조차 부끄럽게 여기는 가톨릭의 교육방법은 잘못된 것』이라고 이견을 제기.
특히 「커닝햄」은 벌거벗은 상태로 자연 속에서 개별교육을 시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자연스러운 교수법이라고 강조, 교황도 파푸아-뉴기니 지방을 방문했을 때 가슴을 드러낸 여인에게 브러지어를 착용하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고 주장.
그러나 지역주민의 심한 반발로 나체학교의 학생입학이 지연되고있어 「커닝햄」이 계속 이 사립학교를 이끌어갈는지는 미지수다. <뉴스위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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