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말련 공연 돌연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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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영감의 지휘자「주빈·메터」가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오키스트러의 말레이시아 공연이 돌연 취소되어 화제가 되고있다.
16일 일본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 등 34일 동안의 극동 8개국 순회 공연길에 오른 뉴욕 필하모닉의·말레이지아 방문이 갑자기 취소된 것은 화교국인 말레이시아 정부가 유대계 작곡가인「블로호」의 작품 연주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뉴욕 필은 지난 8일 출발에 앞서 문제의 작품인「불로호」의 『셀로모』를 프로그램에서 일단 빼기로 하고 말레이시아 공연을 추진키로 했으나 미국의 주요 유대계 단체와「에드워드·코치」뉴욕시장을 비롯한 유력인사들의 분노에 찬 항의에 부딪쳐 다시 번복되었다. 입장이 난처해진 뉴욕 필은 이틑날「볼로호」의 작품을 레퍼터리에 포함시키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사실을 말레이시아 정부에 통보했는데 출말 직전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9윌2,3일 이틀동안 콸라룸푸르에서 있을 예정이던 말레이지아 공연은 자연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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