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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리·쾌속선 이용한 "섬관광" 제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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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연안여객선의 대형화·쾌속화와 함께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휴가가 한창인 7월20일부터 8월15일 사이는 카페리호나 쾌속선 이용객이 가장 많은 철.
이 시즌에 대부분의 쾌속선 회사들은 운행횟수를 늘려 몰려드는 관광객을 맞고있다.
부산∼제주도, 포항∼울릉도를 연결하는 선편의 경우 7윌l일부터 8월10일 사이의 이용객이 작년동기에 비해 2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안여객선의 현대화로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지난77년부터. 부산∼제주간을 연결하는 동양고속 카페리l호가 취항하면서부터 배를 이용한 제주관광은 고생이 아닌 낭만적인 여행으로 바뀌었다.
현재 제주도·울릉도·홍도와 같은 관광자원이 풍부한 섬과 해금강·한려수도 등을 왕복하는 배편은 크게 보면 카페리와 쾌속선의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카페리는 배의 크기면에서, 쾌속선은 속도면에서 각기 특색이 있다. 카페리 중에서는 부산∼제주간을 운행하는 동양고속5호가 4천50톤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호화여객선이다. 또 부산∼제주간에 취항중인 한일2호는 34노트의 속력으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여객선.
여객선 업계의 분류상 특종선박으로 통칭되는 카페리, 쾌속선편 관광의 길을 알아본다.

<제주>
부산·목포·완도에서 각각 제주로 연결되는 카폐리와 쾌속선이 운항중이다. 부산에는 동양고속 카페리l호와 5호가 격일제로 제주를 향해 출발한다.
1호는 매주 월·수·금요일 하오7시30분에 부산을 떠나 11시간동안 밤바다를 달려 다음날 상오6시30분에 제주항에 입항한다. l호는 제주입항 다음날인 화·목·토요일 하오7시30분에 다시 승객을 태우고 부산으로 떠난다.
요금은 1만3백원(3등객실)에서 7만4천원(특등)까지 6종류가 있다. 차량운반 요금은 4만8천원(포니), 6만5백원(레코드)을 받고있다.
지난 5월에 사고를 낸 동남카페리는 6개월 영업정지로 11월이 되어야 부산∼제주간을 운항할 것 같다.
목포에서는 동양카페리2호가 매일 출항한다. 이 배의 정원은 9백99명으로 제주까지의 소요시간은 5시간30분.
완도∼제주간에는 한일카페리와 쾌속선 한일2호가 있다. 한일카페리는 제주까지의 소요시간이 3시간10분으로 매일 운행하며 한일2호는 1시간50분이 소요되지만 성수기(4월1일∼5월31일, 7월21일∼8월20일)에만 탈 수 있다. 요금은 1등(7천8백원), 2등(6천5백원)으로 되어있다.

<울릉도>
포항·일원·묵호 등 3곳에서 카폐리, 쾌속선이 다닌다. 포항에서 출항하는 한일3호는 종전까지 10시간이나 걸리던 거리를 4시간30분으로 단축시켰다. 한일3호는 성수기(5월월l일∼8월31일)에만 매일 운항하고 비수기에는 2일에 1회 왕복한다. 요금은 l등 1만2천7백원, 2등 1만1천2백원.
뭍과 울릉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카페리인 대아고속카페리(1천5백t)는 포항∼울릉도를 7시간만에 달려 승객과 차량 등을 운반한다.
5∼9월 사이는 매일 왕복운행, 그 이외의 시기엔 매일 텬도운항한다.
코모도1호는 임원∼울릉도를 3시간40분에 완주하는 22노트 속력의 쾌속선. 4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만 문항한다. 묵호에서 출발하는 코모도2호는 울릉도까지 6시간30분이 소요되며 화물·여객선 겸용. 코모도l호의 요금은 1만2천2백원(일반).

<홍도·한려수도>
홍도까지는 목포에서 쾌속선 남해호·대흥호가 운항중. 두척 모두 32노트의 속력으로 홍도까지 2시간30분이 소요된다. 또 목포∼홍도간을 연결하는 l,2동원호가 있지만 7시간이 소요되는 재래선이다.
또 뭍과 섬을 연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남해안 연안관광자원을 연결하는 쾌속선이 있다. 부산∼충무∼여수간에는 32노트 속력의 엔젤1,3,7호가 있다. 부산∼장승포∼해금강을 연결하는 거제페리호도, 부산∼장승포를 연결하는 영광1호도 모두 32노트짜리 쾌속선으로 해상여행을 쾌적하게 해준다.<이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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