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소에 서울 오륜 참가 압력|불참 강요에 반발 "소 6개월 내 태도 밝혀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사마란치」 위원장을 비롯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도자들은 자기들이 직접 참가할 오는 9월29일의 서울 메인 스타디움 준공식이 88년 올림픽을 서울에서 개최하겠다는 그들의 결의를 확인하는 모임이 될 것이라고 IOC 지도자들이 말했음을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지가 12일 보도했다.
한 IOC 지도자는 『소련인이 오든 말든 이 준공식은 서울 올림픽의 재확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오는 9월3일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인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첫 번째 임무는 소련 선수단이 88년 서울에 참가한다는 언질을 얻어내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아디다스회사의 사장이며 올림픽관계의 가장 정통한 소식통인 「호스트·대슬러」씨는 소련이 빠른 시일 안에 서울올림픽 참가여부를 공약하도록 하려는 움직임이 강력히 일어나고 있음을 말했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사마란치」 위원장의 자문역도 맡고 있는 「대슬러」씨는 『소련이 6개월 안에 태도를 표명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압력은 특히 소련의 압력에 못 이겨 LA올림픽에 불참한 동구권국가들에게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동구권 국가들은 사적으로는 소련의 불참 강요에 대해 크게 분노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는 12월1일과 2일에는 스위스의 로잔에서 IOC 사상 최초의 긴급총회가 열려 앞으로 올림픽 보이코트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조처가 논의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