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버스 ,승용차 받아|3대일가6명 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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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원주=권혁용 기자】자가용을 몰고 피서길에 나섰던 일가족 7명이 관광버스에 받혀 6명이 숨졌다.
4일하오7시15분쯤 강원도 횡성군우천면상대리 영동고속도로 (신갈깃점 l백10km) 에서 동해안으로 피서를 가던 서울1더4814호 스텔라승용차 (운전사 이용진 30) 가 중앙선을 침범한 한남관광소속 서울5바2317호 관광버스 (운전사 황호중·42)에 받혀 승용차를 손수 운전하던 이씨와 이씨의 부인 김현숙(28), 아버지 이경용(60), 어머니 최승자 (55)씨 등과 아들 동호군 (4) 등3대 일가족 5명 및 이씨의조카 정영민군(8) 등 6명이 그자리에서 숨졌다.
이들과 함께 타고 있던 이경용씨의 외손녀 진희원양(6)은 중태다.
관광버스도 스텔라 승용차를 들이받고 길옆 50m낭떠러지로 굴러 승객 김광호씨 (53 동아자동차사장·예비역공군소장) 등 4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 48명을 태우고 서울로 가던 관광버스가 경사8도의 내리막길을 시속1백10m (규정속도 60km) 로 과속운행하다 7O도 급커브길에서 미처핸들을 꺾지못하고 중앙선을 침범해 일어났다.
관광버스 안내양 권정자양(20) 에 따르면 사고버스는 이날 하오3시40분 망상을 출발, 하오4시40분 용평스키장에서 다시 승객12명을 더 태우고 서울로 가던중이었는데 내리막길에서 깜짝하는 사이『팡』 하는 충격과 함께 낭떠러지로 굴러 정신을 차리고보니 『사람살려 달라』 는 아우성이 들렸다는것.
사고지점은 영동고속도로하행선 소사휴게소 2km전방의 봉화산 전망대밑으로 경사와 급커브길이 많은 위험한 지역이다. 숨진 이씨의 부인 김지숙씨는 임신 6개윌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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