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명에 치령이 사기피해총액 백억원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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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렁이 분양업자가 회원2천여명으로부터 분양대금 1백억여원을 가로채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경찰서는 3월 지렁이 분양업체인 범안상사(경기도광주군동부읍덕풍리213)대표 문정이씨 (49·여) 두 사기와 부정수표 단속법위반 협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80년12월부터 지렁이 분양과 위탁 사육을 해오면서 장건철씨(40·상업·서울독산동1070) 로부티 지렁이 분양대금4천9백만원을 받아 가로채는등 2천여명으로부터 1백억여원을 챙겨 지난 6월말 자취를 감추었다는것.
장씨등 피해자들에 따르면 회사대표 문씨는『지렁이를 분양받으면 위탁사육으로 4개월후에 3배로 증식시켜주겠다』며 구좌(1평)당 1백만원과 관리비 15만원씩을 받았으나 지난해 말부터 판로가 막히는 바람에 사업이 부진하게 되자 회원들에게 분양원금마저 되돌려주지 않고 달아났다는것.
피해자 유관희씨 (38·상업·서울화양동36) 의 경우 지난해 6월 2구좌를 분양받아 4개월마다 3배로 늘려 재분양을해 54구좌로 증식됐으나 지렁이를 판매해주기는커녕 분양원금 2백만원도 들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서민층부녀자들로 『쉽게 큰돈을 벌수있다』 는 꾐에 넘어가 사채를 얻거나 집을 저당잡혀 파산한 사람이 많다.
분양업자 문씨는 서울봉천동·독산동·영등포·해방촌등지의 친지를 동원, 회원을 모집한뒤 회원1명이 또 다른 회원을 끌어들여 분양받게하는 점조직으로 이같은 분양사기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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