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건 계약 위해 100사람 만나는 노력이 비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9면

보험설계사 중엔 직장인의 꿈으로 불리는 억대 연봉자들이 많다. 1억원 이상을 받는 보험설계사는 약 4000여 명(생명보험협회 추정). 이 중에서도 ING생명의 박용우(39.사진) 세일즈 매니저(SM)는 보험설계사에 뛰어든 지 3년 만에 10억원대의 연봉을 받으며 보험업계 최고의 실력자로 자리 잡았다.

박 매니저는 육사를 졸업하고 소령으로 근무하던 중 선배의 제의로 보험설계사가 됐다. 그는 "군인에서 하루아침에 보험 세일즈맨이 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특히 보험 가입 첫 대상자로 생각했던 친구에게 거절을 당한 뒤에는 크게 후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매니저는 이 직업에서는 노력한 만큼 대가를 정확하게 받는다고 믿고 있다. 그는 보험설계사로 성공한 비결에 대해 "부지런함밖에 없다"고 간단히 답했다. 큰 계약 한 건보다 100사람을 만나 업적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늘 피곤함에 지쳐서 눈도 아프고 입술도 부르터 이제는 정말 쉬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며 "항상 눈.코.입 3인방이 멀쩡했던 날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박 매니저는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입사 후 신인왕을 기록했고 동기들 중에서도 가장 먼저 SM이 됐다. 올해 3월에는 회사 역사상 최단 기간에 최고 실적 및 전 분야 1위를 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박 매니저는 보험설계사의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하고 있다. 그는 "손해보험의 경우 굳이 보험설계사를 거치지 않더라도 가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보험은 결국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일을 해야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설계사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일단 되고 난 뒤에는 목숨 걸고 뛰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정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