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금메달〃우연이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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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LA올림픽에서 김원기가 금메달을 쟁취함으로써 레슬링은 「금메달의 산실 종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이같은 빚나는 영광의 결실은 계속적인 선수의 발굴육성과 꾸준한 훈련을 위한 과감한 투자에 대한 당연한 귀결이다.
레슬링은 이제까지 올림픽서 두차례, 세계선수권대회서 한차례 금메달을 차지한 외에도 국제대회에서 15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했으며 최근 2년간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서 5명이 우승을 차지하는등 두드러진 성적을 올렸다.
이러한 성과는 바로 레슬링협회의 계획적인 강화 훈련, 특히 해외 전지훈련의 효과다.
결국 「성과는 투자에 비례한다」 는 사실을 입증해준것이기도 하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지난82년 이건희회장 취임 이후 연간 4억원을 투입, 상비군제도입, 그레코로만형에 주력한 해외훈련, 전용체육관 준공, 경기단체로서는 처음인 자체 연금제실시 등으로 획기적인 도약의 발판을 다져왔다.
특히 83년4윌 15억원을 들여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 풍덕천리42의l에 첫 전용체육관 (지하1층·지상2층)을 마련, 이곳에서 선수들이 숙식과 강훈을 하며 금메달의 꿈을 불태워왔다.
협회는 또 국민체육진흥재단의 경기력향상연금 (금장 경우 60안원) 과 별도로 같은 대우의 자체연금제도를 마련, 선수들의 사기진작에 힘을 쏟아왔다.
이 연금제로 김선수는 앞으로 월1백20만원의 연금을 받게된것이다.
이회장의 열성적인 지원에 발맞추어 전임코치들은 기술향상에 박차를 가해 국가대표는 물론 상비군 주니어등 세그룹의 대표선수들의 경기력이 크게 강화됐다.
특히 이제까지 한국선수들이 열세였던 그레코로만형에서 두드러진 진전을 보여 이번에 빛을 보았다.
현재 레슬링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1백72개팀에 1천6백33명. 실업 20, 대학26, 고교54, 중학교 72개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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