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주전골 불볕더위를 씻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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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사계를 통해 가볼만한곳으로 설악산의 주전골을 빼놓을수 없다.
주전골이라면 일반인들에겐 아직도 생소한 이름이지만 오색약수나 오색온천이라고하면 그위치가 금방 떠오르게된다.
한계령 정상의 휴게소에서 양양쪽으로 가다보면 오색약수단지가있고 여기에서 2km정도를 걸어서 들어가면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주전골이 시작된다.
어떤 산악인은 『주전골이야말로 설악산의 울산바위·비선대·비룡폭포의 절경만을 뽑아 만든작픔』 이라고말하기도 한다.
사실 주전골은 바위·나무·물등 3가지가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조화를 이룬곳이다.
하늘높이 솟아있는 주위의 산봉우리, 그 사이사이를 덮고있는 울창한 수목, 희면서 깨끗한 바위위로 흘러내리는 물이 조화를 이루고있다.
오색약수터에서 주전골로 들어가다 보면 5형제바위·선녀탕·장군봉·주전폭포동의 명소가 차례로 반기고 그사이 작은 폭포 12개는 보기만 해도 더위를 씻어 주는 것 같다.
여름철 피서지로 주전골이 제격인 것은 계곡의 차디찬물 때문만은 아니고 이곳에서 온천·약수터·설악산·동해바다 등지로 빠져나가기 쉽기 때문이다.
주전골과 인접한 오색온천은 알칼리성온천수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목욕을 하면 신경통·류머티즘에 좋다고 해서 찾는 사람이 많다.
관광호텔이 하나있고 여관이 많아 숙박문제는 신경을 안써도 된다.
또 오색에서 양양까지는 직행버스로 20분이 소요된다.
온천장에 숙소를 정하고 동해안의 해수욕장을 이용하는것도 좋다.
말하자면 시원한 계곡, 따뜻한 온천, 약수·해수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주전골이다.
서울에서 주전골로 갈때는 오색약수단지앞에서 차를 내려야한다.
마장동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직행버스로 약수터까지 5시간30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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