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두는 동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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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로스앤젤레스=본사올림픽 특별취재반】김원기의 쾌거에 이어 방대두도 한국에 두번째 메달을 안겨줬다.
2일하오 (한국시간 3일상오)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2㎏급 경기에서 방대두(30.조폐공사)는 중공의 「우리차닉호일사)를 3분46초만에 테크니컬 폴승(13-1)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레슬링은 올림픽 출전사상 76년 몬트리올 대회때 금(양정모) 동메달(전해섭)각 한 개 씩을 획득한 것이 최대의 성과였으나 이번 LA올림픽에서는 자유형 경기에 앞서 그레코로만형경기에서만 금1, 동메달 1개에 4위 (74㎏급 김영남) 6위 (48㎏급 전대제)를 기록,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방대두와 함께 정상고지를 향하던 74㎏급 김영남은 이날 조예선 수위결정전에서 스웨덴의 「로저·탈로드」에게 판정패 한데 이어 3, 4위 결정전에서도 루마니아의 작년도 세계선수권자인 「스데판·루스」에게 6-1로 패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방대두는 조 결승에서 일본의 「미야하라·아수지」에게 판정패, 금메달 도전의 기회를 아깝게 놓쳤으나 3,4위전에서 「후리차」에게 심기 일전의 맹공을 퍼부어 승리를 쟁취, 해방이후 한국의 2O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에는 전날과 같이 두번째, 세번째 금메달을 열망하는 한국선수단 임원·선수와 LA교민들이 모여 태극기물결속에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결승진출전에서 방대두와 김영남이 연패하자 큰 아쉬움을 나타냈으나 방대두가 동메달 쟁탈전에서 승리, 대회개막 닷새만에 두 번째 대극기가 게양되자 환호와 박수로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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