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브래들리 LA시장, 52년만에 공짜구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재직시 유치 꿈 실현>
「콤·브래들리」LA시장이 지난 32년 제10회 LA올림픽 때 메인 스타디움 담장을 뛰어들어가 공짜구경을 즐긴 적이 있다고.
그러나 「브래들리」시장은 52년만에 다시 LA에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개막식 날 「레이건」미국대통령 옆에서 개최지의 시장자격으로 공개행사를 관전케 돼 이래저래 올림픽구경을 공짜로 두 번씩 이나 하게된 셈.
「브래들리」시장은 지난73년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LA시장에 당선돼 세상을 놀라게 했으며 그의 두 번째 꿈인『재직시 올림픽유치』마저 해낸 수완가다.
그는 『역대 올림픽개최 시처럼 적자운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림픽개최로 60만 명의 관광객들을 LA로 불러들여 캘리포니아주경제에 33억 달러 상당의 수입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장담했었다.

<선수들 대피 해프닝>
한국선수단이 묵고있는 USC 올림픽선수촌 화장실에 폭발물로 보이는 물건이 26일 하오1시15분쯤(한국시간27일 상오5시l5분) 순찰 경비원에 의해 발견, 한때 선수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으나 곧 옷에 싸인 두루마리 화장지로 밝혀졌다.
올림픽선수촌 중 이스라엘·엘살바도르·니카라과·칠레선수들이 묵고있는 건물1층 화장실에서 옷에 싸여진 물건을 경비경찰이 발견, 즉각 폭발물 처리반에 연락, 선수들은 모두 대피했다.
폭발물 처리반은 선수·관계자들이 모두 대피한가운데 이 물건을 조사, 화장실 휴지임을 발견해 대피했던 선수들이 모두 돌아와 소동은 일단락 됐다.

<최종주자는 남녀 한 쌍>
개막식을 이틀 앞둔 27일(한국시간) 현재까지 베일어 싸여있는 성화최종주자는 1명이 아니고 남녀 한 쌍일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남자는 10종 경기의 우승자였던 미국의 「부르스·제너」가 거의 확실시 되고있으며 여자는 동구권 중 유일한 참가국인 루마니아의 체조요정 「나디아·코마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버로드」위원장은 『성화최종주자는 한 명 이상이 될 것이다』고 암시, 이 같은 내용이 확실해지고 있다.

<이글샘 비행취소>
이글샘은 결국 올림픽개막식장 위를 날 수 없게 됐다.
개막식 연출을 맡고있는 「데이비드·울퍼」씨는 『독수리의 사인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로 3일간이나 시달려왔다』며 『개막식 때 독수리를 날리지 않기로 했다. 이제 그 문제에 대해서는 잊어버리자』고 말했다.
지난 15일 개막식 비행훈련 중에 죽은 「폭격기」라는 닉네임의 22년 생 독수리의 사인에 대해 조류관계자들은 『과도한 훈련결과 미국 전역에 5천 마리 정도밖에 없는 희귀조를 죽였다』고 비난에 나섰고 조직위 조련사는 『그렇지 않다』고 논쟁이 치열했었다.

<중앙일보 등 신문비치>
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는 8천여 명의 각 국 취재기자들을 위해 구내매점에 중앙일보 등 23개국의 94종 신문·잡지를 비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 매점은 미국 내 잡지 14종을 비롯, 외국잡지 38종, 그리고 외국신문은 42종으로 이 가운데 한국신문으로는 유일하게 중앙일보가 신문스탠드에 비치돼 있다.
외국신문들은 프랑스의 르몽드, 르리카르도, 서독의 디벨트, 프랑크푸르트 알케마이네, 스위스의 노이에르취리히차이퉁, 유고의 스포르트 등 세계 유력지이며 일본은 아사히, 요미우리 등 2개 신문뿐이다.

<북한임원 식사 후 팁>
지난 21일 LA에 도착한 북한 IOC대표단이 공식행사장과 빌트모호텔 주변에서만 맴돌다 5일 만인 26일 한인타운에 모습을 나타냈다.
북한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 김득준과 부 서기장 장웅은 한인안내원의 안내로 26일 하오7시30분 한인타운의 강서회관 한식점에 들러 불고기·냉면·맥주로 저녁식사를 했다.
식당 홀에는 손님이 꽉 찼으나 이들을 알아보는 이가 거의 없었으며 종업원들도 그들이 북한 IOC대표단 임원인 줄은 몰랐다고.
식사 후에는 계산의 10%에 해당하는 팁을 놓고 갔다는 것.

<성화, 한인타운통과>
26일 상오11시(한국시간 27일 새벽3시) 제2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오린지 카운티 가든글로브 스트릿에 올림픽성화가 봉송되어 첫 한인타운 통과에 한인교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기도 한 여인들은 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88년 서울에서 만나자』고 외쳐 주위의 눈길을 모았다.

<컴퓨터 벽보판 등장>
올림픽에서 중요한 취재원이 되고있는 컴퓨터 벽보판에는 여권분실, 비행기표 분실, 배지교환, 심지어 기자운동시합제의 등 잡다한 광고도 수록.
지난 14일 메인 프레스센터 개장이래 50여건의 공고가 수록된 이 EMS(정보전달체제) 컴퓨터 벽보판가운데 브라질기자들이 『남미축구 잘 아시고 들 계시지요. 우리하고 축구경기 하고 싶은 분 신청바랍니다』고 각 국 기자들에게 도전.

<야구에 첫 메달수여>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야구의 1-2-3위에도 메달이 수여된다. 「로버트·스미드」 국제야구협회(AIBA)회장은 26일『시범종목인 야구에 메달이 수여되게 된 것은 야구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시키려는 AIBA의 노력의 일대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스미드」회장은 또 『이번 대회에서 야구가 시범종목이면서도 다른 종목과 같이 정식대회로 치러지게됐고 선수들이 선수촌에 묵게 됐으며 앞으로 개·폐막식에서도 다른 종목의 선수들과 함께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회 대회(1912년 스톡홀름)때 올림픽에 첫 선을 보인 야구는 지금까지 11회(36년 베를린), 15회 (64년 도오꾜)대회 등 5차례 시범경기로 치러졌으나 메달수여는 없었다.
【본사올림픽특별취재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