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나 사나 금메달〃…팬티도 황금색으로 한국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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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선수들은 대회가 임박하면서 외국선수들과는 달리 극도로 신경히 날키로와져 임원들을 걱정시키고 있다.
저녁식사후 외국선수들은 영화관·디스코실및 오락실에서 여가를 즐기는 반면 한국선수들은 대부분 방에서 쉬고있는 상태.
특히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안한영코치는 꿈속에서도 금메달이 나타난다면서 라이터 및 팬츠마저 노란색으로 바꿔 화제가 되기도.
안코치는 긴장을 풀기위해 안피우먼 담배를 시작해보기에도 딱할 정도.

<선수촌매점 연일성황>
한국선수단이 묶고 있는 남가주대(USC) 선수촌에는 요즘 개막 며칠을 앞두고 각종 매점이 성장을 이루고 있는데 한국선수단 임원 1명이 올림픽기념 시계를 한꺼번에 1백개를 샀다고 프레스센터에 배부된 보도자료가 공개.
그러나 한국선수단측은 『여러 임원과 선수들의 부탁을 받은 한 임원이 심부름을 해준것에 불과하다』고 해명.

<올림픽우표 전시성황>
올림픽우표전시회가 24일 바사제나 센티에서 열려 큰 인기를 끌고있다.
이 전시회에는 역대올림픽과 관련된 세계각국의 기념우표가 소개되었고 고액의 희귀우표가 많아 경비도 삼엄-.
「사마란치」IOC 위원장은 자신의개인소장품 13세트를 내놓았고 한국에서도 1세트를 출품했다.


샌타바바라 조정경기장에서 한국의선수·임원들이 뱀을 구워먹었다는 보도를했던 LA타임즈는 KOC(대한올림픽위원회)측의 항의를 받고 24일 스포츠단신란에『뱀이 아니라 생선』이라고 해명기사를 게재.
LA타임즈는 샌타바바라경기장 관리가 잘못들었거나 영어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잘못번역된것 같았다고 정정하고 어쨌든 한국선수단은 한국사람이 뱀을 줄겨먹는 국민으로 오해받게된데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

<이글샘 혹사로 숨져>
조직위는 5일 개막식축하비행을 위해 연습중이던 독수리 한마리가 지난15일 원인모르게 죽었다고 발표. 현재 연습중인 『이글 샘』군은 두번째 독수리로 밝혀졌다.
죽은 독수리는 『폭격기』란 별영을 가진 22살난 수놈으로 「애미·퀸」대변인은 혹독한 훈련이나 테러에의한 죽음이 아니며 현재 사인을 조사중이라고 설명.
한편 미국야생동물국의「가펜터」빅사는 백악관요청에의해 독수리를 빌려주었는데 결과가 유감스럽다며『처음 10파운드였던 몸무게가 7파운드로 줄어든 것으로 보아 분명 훈련으로 피로가 쌓여 죽은것같다』고 말했다.
조직위가 『폭격기』군의 죽음을 뒤늦게 발표한것은 전국 야생동물애호가들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후문.

<지도는뒷전 관광눈독>
외국인초청코치로 한국사격대표팀을 지도해온「우베·리스트」씨가 막상 LA에 도착한후부터는 선수지도에는 관심이 없고 한국팀과의 계약만료이후의 구직과 관광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따라서 한국선수단의 코치들과 선수들의 불만이 대단해 한국선수단지휘본부에까지 알려졌으나 지휘본부측은 외부에 이사실이 알려질까봐 함구렁을 내려 뒤늦게야 밝혀진 것이다.
「리스트」코치는 월3천달러의 보수로 지난 4월23일부터 6월23일까지 2개월 계약으로 한국팀을 지도해오다 지난6월25일 LA올림픽이 끝날때까지로 가계약을 맺고 선수들의 현지적응훈련을 지도하기로 되어있었다.

<피아노 85대 옮겨와>
개막식 축제때 「조지·거쉰」의 『래프소디 인 블루』를 합주할 85대의 그랜드피아노가 25일 메인스타디움인메모리얼 콜리시엄으로 옮져졌다.
LA의 최대 피아노판매회사인 킴벌 인터내셔널사의 지배인「로이터」씨는 한낮의 태양열로 피아노건반이 휘어지는것을 막기위해 열반사 및 방수커버가 특별히 만들어졌고 6명의 전담 조율사가 채용되었다고 설명. 【본사올림픽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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