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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묻지마 범죄 잇따라 발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무런 이유 없이 불을 지르고 자동차를 부수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도심 한가운데서 잇따라 발생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술에 취해 주차된 차량을 부순 혐의로 최모(23)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대학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18일 오전 5시쯤 대전시 유성구의 한 골목에 주차된 차량의 사이드 미러를 발로 차서 부수고 본네트에 올라가 앞 유리를 깨뜨리는 등 차량 6대를 파손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 등은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 자신들의 범행이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경찰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보이는 대로 차를 부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주변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과 상가·방범용 폐쇄회로TV(CCTV) 등을 분석해 최씨 등을 검거했다.

대전 중부경찰서도 이날 길가의 쓰레기더미에 불을 질러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로 김모(50)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쯤 대전시 중구의 한 건물 앞에 놓인 쓰레기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다.

이 불이 인근 건물과 차량으로 번져 30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김씨는 지난 2일에도 대전시 동구의 한 도로에 쌓인 쓰레기에 불을 붙였고, 이로 인해 차량 2대가 불에 타고 인근 주택 유리가 깨지기도 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zino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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