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신정자 '선두 쌍끌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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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의 타깃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이 초반 2연패를 당하고 있지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수퍼스타 타미카 캐칭(1m83㎝)이 가세하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국민은행은 생각한다. 우리은행을 이겨야 우승한다고 믿는 국민은행의 선택은 '높이'. 골밑에서 우리은행의 캐칭-홍현희(1m90㎝)-김계령(1m92㎝)을 당해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포인트 가드 김지현의 신장은 1m80㎝다. 6개팀 포인트 가드 가운데 가장 크다.

키 큰 가드가 골밑 선수와 눈높이를 맞추고 넣어 주는 패스는 성공률이나 공격이 실패했을 때 리바운드를 따내는 확률이 높다. 여기에다 국민은행의 주전 선수는 모두 1m80㎝를 넘는다. 정선민(右).곽주영(이상 1m85㎝).신정자(1m84㎝.(左)).티나 톰슨(1m89㎝).

25일 안산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배 2005~2006 겨울리그 국민은행-신한은행의 경기는 2연승을 달리던 팀끼리의 대결이었다. 국민은행은 67-61로 이겨 3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신한은행은 2승1패로 밀렸다.

국민은행은 두 경기에서 5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신한은행의 태지 맥 윌리엄스를 봉쇄해야 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29득점.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둘 다 양팀 최다였다.

국민은행 선수 가운데 최다 득점은 정선민(22득점), 최다 리바운드는 신정자(12개)가 기록했다. 국민은행에는 득점이나 리바운드로 윌리엄스를 이긴 선수가 없었다.

그러나 팀 리바운드 수는 34-34로 같았다. 포인트 가드 김지현이 6개를 잡아냈다. 65-61로 쫓긴 4쿼터 7분부터 김지현이 잡아낸 연속 2개의 수비 리바운드가 신한은행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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