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국가 품격 높이는 브랜드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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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5 코리아 탑 브랜드 어워드(Korea Top Brand Award)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기업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브랜드가 사람을 닮아가고 있다. 사회가 고도·정보화되면서 브랜드에 품격을 요구하는 기대수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브랜드는 과거에는 제조사의 기술력과 제품의 용도를 의미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오늘날엔 철학·가치관·감성까지 포괄하는 대명사로 바뀌었다. 나아가 도덕성과 사회공익까지 나타내는 상징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객들은 브랜드를 통해 감동을 받고 싶어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기술을 다루는 이성과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을 두루 아우르는 브랜드를 만드는데 고심할 때다. 고품질 브랜드를 발굴해 키우는 일은 문화적 품격과 국가적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2015 코리아 탑 브랜드 어워드(Korea Top Brand Award)에선 총 9개 분야에서 29개 브랜드가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최고의 브랜드 가운데 각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분야별로 나눠 업종과 관계 없이 선별 시상하는 제도다. 이 행사의 경우 서비스마케팅학회와 한국언론인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지속경영평가원이 주관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종합심사평]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 중시

김종배 성신여대
경영학과 교수

정상에 오르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 뒤엔 수많은 고통과 실패를 극복한 과정이 있어서다. 하지만 방심하거나 도전정신을 잃고 안주하면 그 자리는 끝없이 도전하는 경쟁자의 차지가 된다. 이런 점에서 정상에 오르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상에 오른 뒤의 태도다. 정상에 오랫동안 머무르는 기업과 조직은 나름의 비법과 기업문화·경쟁역량을 갖고 있다. 그 비결 중 하나는 정상에서도 새로운 시도와 도전, 시행착오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칼 하인리히 바거를(Karl Heinrich Waggerl)은 이렇게 말했다. “똑똑한 사람과 바보를 구분하는 기준은 바보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만 똑똑한 사람은 늘 다른 실수를 한다는 점이다”. 또 다른 비결은 고객의 사랑이다. 정상에 올랐기에 사랑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받기에 정상에 머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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