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육성증언 영상(28) “일본을 딛고 나가야 숨 쉴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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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너희(조총련계 대학생) 조국의 지정학적인 위치를 생각해봐라. 대륙에 맹장처럼 매달려 있어. 이렇게 흔들면 흔들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나. (조총련 학생들이) 서로 이렇게 이렇게 해. 서쪽은 공산 중국군이 있다. 북쪽에는 소련이 있다. 막강한 국력을 갖고 있는 공산국가다. 우리가 도저히 건드릴 수 없어, 나갈 수 없어. 그런 나라에 너희 조국이. 그러나 이 남쪽은 3000킬로 이상을 섬들이 우리를 막고 있어. 일본제도다. 그러니까 태평양으로 대서양으로 지중해로 인도양으로 나가려면 일본을 디디고 나가지 않으면 나갈 수가 없는 지정학적 위치에 답답하게 있는 너희 조국을 생각해봐라. 나가야겠으니까 일본하고 손 잡고 이거 디디고 나가야겠어. 뛰어넘을 수도 없어. 디디고 나가려면 손 잡아야 해. 그래야 비로서 사해에 나가서 활동할 수 있어. 그래야 조국이 경제적으로 숨쉴 수 있고. 근대화의 길을 찾아 걸어갈 수 있고. 너희들 자식까지도 영광스러운 조국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면서 공부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려면 그 길(한일 국교 정상화) 밖에 없어.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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