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룡 ♥ 유호정 20년차 부부 "찌라시? 별게 다 걱정이다" 쿨한 반응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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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유호정 이재룡

 
'힐링캠프' 이재룡 유호정이 이혼설과 찌라시에 대해 해명했다.

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이재룡은 "말도 안 되는 이혼설과 찌라시에 우리 부부 내용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이경규는 "이재룡 유호정은 꾸준히 이혼설이 계속 나왔다. 나도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이재룡은 "어느날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기자들이 두 분 이혼한다고 전화오고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 그냥 웃고 말았다. 그리고 2년 뒤에 또 회사에서 '벌써 이혼했는데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그냥 사는 척 한다'고 하더라. 그것도 그냥 넘겼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런데 아내는 '애들이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상처를 들을까봐 걱정'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별게 다 걱정이다. 그게 실제면 상처받겠지만 집에서 엄마와 아빠가 사이가 좋은 것을 보고 자랐는데 그걸로 상처를 받겠냐'고 했다. 그게 루머다. 루머가 재밌으니까 '풍문으로 들었소'같은 드라마가 잘 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경규는 "이재룡이 편안하고 '프리'하게 사니까 이혼했을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는 것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이재룡은 "그런 것 같다. 최근에 찌라시를 봤는데 아내가 나의 돈을 보고 결혼했다는 내용이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호정은 "아니다. 순진할 때 결혼해서 (그런 것은 몰랐다). 나도 여러가지 소문을 듣는데 이재룡은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는다. 듬직할 때가 있다. 매일 애처럼 느껴지다가도 큰 문제가 닥치면 보호막이 되어주고 기댈 수 있다"며 남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힐링캠프 유호정 이재룡

앞서 이재룡은 "결혼 초에 힘 겨루기를 하는데 그 싸움에서 졌다. 밀린 정도가 아니라 참패를 당했다. 난 모계사회가 맞다고 생각한다. 여자가 주도권을 갖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왕 빼앗긴 것 그렇게 생각한다"고 유호정에게 모든 주도권을 넘겨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원인은 술이었다. 이재룡은 "시작은 술이다. 이훈, 김민종 등 친구들과 결혼했다고 해 신혼여행 갔다와 술을 엄청 먹었다. 만취하고 다음날 머리가 뻗쳤길래 이 머리 좀 죽여달라고 했다. 그런데 아내가 건성으로 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신경질을 내면서 화를 냈다. 그래서 문을 확 닫고 나갔는데 문짝이 깨졌다. 집에 왔더니 아내가 없더라. 전화도 안 받고 그 때 친정에 갔다. 별거만 일주일 정도 됐다. 3, 4일은 너무 편하고 좋더라. 결혼 전에는 자유롭게 살다가 결혼하고 나니까 그게 갑갑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호정은 "며칠을 연속 나와 약속을 어기더니 새벽에 만취해 귀가하더라. 아침에 또 막 정신없이 일어나서 머리를 해달라고 해서 해줬는데 자기가 먼저 화를 내더니 나가더라. 나는 남자 형제가 없이 자라서 그런 것에 대한 공포가 더 심했다. 그래서 더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집을 나갔다"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재룡은 "처갓집에 갔더니 장모님이 '여기 없다'고 하시더라. 어머님이 걱정할까봐 지인 집으로 가 있더라. 갔더니 유호정이 안 만나주더라. 안 만나줘서 훅 감정이 올라왔다. 나는 또 일주일은 이훈 김민종 등 친구들이랑 행복하게 보냈다. 별거 3주 정도 됐을 때 밖에서는 친구들하고 쿨하게 지내면서 아내에게 성질 부릴 필요가 뭐가 있나 싶어서 아내에게 무릎 꿇었다.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아내를 데려왔다. 그때 무릎 꿇고 지금까지 무릎 꿇고 산다"며 자신이 아내에게 모든 주도권을 넘겨준 배경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입맛도, 여행 스타일도, 생활 방식도 서로 다르다고 했다. 그럼에도 화목한 가정을 이뤄온 비결에 대해 "처음에는 사랑한다고 하는데 배려가 서로에게 많았던 것 같다"며 "결혼하고부터 쭉 그래왔다"고 말해 보는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한편 이날 '힐링캠프'에는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활약 중인 배우 유호정이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풍문의 실체를 모두 밝혔다. 이날 유호정의 남편 이재룡, 최지우, 유준상, 이준, 고아성, 이상엽이 유호정에 대해 한마디씩 폭로와 칭찬을 늘어놔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사진 SBS '힐링캠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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