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계약금 28억사기|매매 위임받은것처럼 속여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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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지검은 3일 주인 모르게 매매위임을 받은것처럼 속여 남의 상가를 팔고 계약금등 28억5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전한국화훼총판대표이사 정일출씨 (45·서울반포동 주공3단지357동302호)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82년 12월15일 서울 남창동493층짜리 대도꽃상가가 이전한다는것을 알고 상가이전대책위원회 위원장 최모씨(45) 로 부터 협조의뢰서를 받은 것을 미끼로 같은달 17일 하오1시쯤이상가에 입주하려는 의류상인대표 박영상씨 (41· 서울금호동3가648) 에게 협조의뢰서를 보이며 상가의 매매위임을 받은것처럼 속여 계약금 4억원을 받은 것을 비롯, 지난해 7월18일까지 18차례에 걸쳐 상인 2백여명의 입주계약금 28억5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문제의 대도꽃상가는 정씨가 박씨등 상인2백여명에게지난해 1월말까지 상가를 명도하고 소유권이전등기까지해주기로 했으나 약속을 이행치않자 기존의 꽃상인들과 새로 입주하려는 의류상인간에 소유권문제를 놓고 싸우는등 시비가 잇달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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