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수주잔량 세계 톱5 싹쓸이 '조선 강국' 코리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올해 수주 잔량을 기준으로 한 세계 톱 10 조선회사에 무려 7개의 한국 업체가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 조선업이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22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분석 기관인 영국의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각국 조선소의 수주잔량 조사에서 현대중공업이 1073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표 참조>

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고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그 뒤를 이었다. 1~5위를 한국업체가 독식한 것이다. 7위와 8위 역시 한진중공업과 STX가 차지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 모두 세계 5위안에 포진했다. 일본은 6위에 미쓰비시중공업, 9위에 츠네이시선박이 올라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10위는 중국의 다롄조선이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선공업협회 9개 회원사 가운데 대선조선과 신아조선을 제외한 7개사가 수수잔량 기준으로 세계 톱10 안에 들었다. 올 전세계 총 수주잔량 1억418만 CGT에서 이들 7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공업협회 구본성 조사연구실 과장은 "수주 잔량은 수주 실적 뿐 아니라 건조실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잣대"라며 "물량 차이로 봐서 당분간 한국 조선업계의 독주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형 선박에만 편중되지 않고 중형 선박 시장까지 휩쓸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