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기 테헤란 침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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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매내마=연합】이라크 전투기 한대가 27일 밤8시58분 (한국시간·이하 같음)이란수도 테헤란의 상공을 침범했다가 이란군 제트기들이 긴급 발진하자 도주했다고 바레인에서 청취된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IRNA통신은 문제의 이라크 제트기가 이날 높은 고도로 테헤란 상공을 침범했으나 이란 공군기들의 긴급출격으로 도주했다고 전했다.
IRNA통신의 이같은 보도는 이라크가 이날 또 다시 이란 최대의 원유선적항인 하르그도 남부해상에서 스위스 유조선1척과 필리핀 예인선1척 등 선박2척을 공격한 직후 나온 것이다.
이라크가 테헤란 상공에까지 자국전투기를 보내 무력시위를 하기는 이번이 수개월만에 처음이며, 이라크의 이같은 행동으로 페르시아만 지역의 긴장이 크게 고조됐다.
한편 바레인에서 청취된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이라크 제트기들이 이날 하오6시14분과 6시15분 하르그도 부근 해역에서 스위스 유조선인 티부론호 프랑스기 엑조세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 같다며 수명의 선원들이 부상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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