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사퇴설에 언짢은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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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대표위원직 사퇴 후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과천소재 자택에서 측근들로부터 바깥움직임을 보고받고 있는 정내혁 전 민정당 대표위원은 27일 민정당 주변에서 자신의 의장직 사퇴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몹시 못마땅한 반응을 보이더라고 측근들이 부언.
한 측근은 『정 전 대표위원은 자신의 재산형성과정에 아무런 형사상 잘못이 없을 뿐 아니라 자신의 축재과정을 비리라고 생각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고 전하고 『지금 의원직까지 사퇴하면 투서군의 모략을 그대로 인정하는 꼴이 되므로 그 문제는 추호도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 같더라』고 설명.
그러나 이 측근은 정씨가 투서를 하고 악의적 모략을 일삼는 사람은 엄히 처벌돼야 한다는 굳은 생각을 갖고 있으므로 형사소추에 도움이 된다면 문형태씨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곧 제출할 것이라고 귀띔.
한편 민정당 주변에서는 정씨가 사건이 점점 확대되면 의원직 사퇴여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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