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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예방접종 혜택 제대로 누리고 계신가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매년 4월 마지막 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예방접종 주간(World Immunization Week)’이다. 이 날을 기점으로 백신 접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캠페인 주제가 발표된다. 올해의 슬로건은 ‘예방접종에 대한 격차를 줄이자’ (Close the immunization gap)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균등히 받을 수 있게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많은 국가들이 예방접종에 대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가필수예방접종(이하 NIP) 사업을 펼치고 있다. NIP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국가에서 지정한 필수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는 제도다. 최근 우리나라는 A형 간염백신·폐렴구균 백신 등을 NIP에 잇따라 포함시키면서 지속적으로 백신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 외에도 세포배양 일본뇌염 백신 역시 올해 도입될 예정이다.

폐렴구균은 백신으로 예방가능한 감염질환 중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100만 명이 넘는 5세 미만 영유아가 폐렴구균으로 사망한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NIP 도입 전까지 비용부담이 커 접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A형 간염 역시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예전에는 자연적으로 감염돼 항체를 획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위생환경이 좋으지면서 백신 접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A형 간염은 영유아기에는 감기몸살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 하지만 청소년기·성인 때 A형 간염을 앓으면 황달·고열·전격성 간염 등으로 악화된다.

다행히 한국은 예방접종 격차가 크지 않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정보부족·무관심 때문에 백신접종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처음 예방접종을 시작할 때는 적극 접종하지만 돌이 지난 이후부터 관심이 뚝 떨어지기 일쑤다. 예방접종은 영유아 시기를 지났더라도 학령기까지 국가에서 어떤 예방접종을 보장·혜택을 제공하는지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NIP 백신 어디까지 맞추셨나요?

NIP 대상 백신은 접종일정을 제대로 챙겨야 무료접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정 연령이 지나면 따로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자녀와 함께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할 때 시기별·종류별로 놓친 접종은 없는지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먼저 폐렴구균 백신은 생후 2·4·6·12~15개월의 총 4회 접종이 무료로 지원된다. 다만 접종 스케줄을 놓치더라도 연령에 따라 만 5세 이하까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1~3회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1회에 10~15만원 정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초등학생이라면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5차, 폴리오 4차, MMR 2차, 일본뇌염 등 NIP 백신 4종에 대한 접종 여부를 확인하자. 최근 교육부·질병관리본부는 이들 백신의 접종여부를 확인해 완전히 접종하지 않은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로 추가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유아 시기 예방접종을 통해 얻은 면역력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직전인 만 6~7세부터 점차 감소해 감염병 발생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마련한 방안이다.

처음 백신 맞을 때부터 꼼꼼히 따져야

백신도 제품마다 효능·예방범위·접종방법·접종횟수·이상반응 등 제품 특징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지 종류의 폐렴구균을 예방하는 13가 백신과 10가지 종류를 포함하는 10가 백신 두 종류가 있다. 결핵 예방백신 역시 피내용 BGC·경피용 BCG 두 종류다. 같은 예방효과를 가진 백신으로도 접종 때마다 종류를 바꿔 접종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처음 백신을 접종할 때, 어떤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할지 의료진에게 충분히 설명을 듣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일 주사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주사 이외에 방법으로 투여되는 백신이나 접종횟수가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식이다. 13가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에는 만 2~5세 미만 아이에게 처음 접종한다면 1회 접종으로 면역력 확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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