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시크교도 런던에 망명정부 수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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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런던·뉴델리로이터=연합】칼리스탄공화국이라는 망명정부설립을 선언한 해외거주 인도시크교도들은 13일 런던에 본부와 함께 망명내각을 구성하고 화폐 및 여권을 발행하는 한편 「인디라·간디」인도수상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칼리스탄공화국의 대통령으로 지명된 「작지트·싱·초안」박사(56)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방장관등 각료 6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그들의 화폐와 여권을 제시했다.
영국에서 교육을 받은 내과의사출신의 「작지트·싱·초안」박사는 「간디」정부가 1만명 이상이 숨진 펀잡주 대학살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하면서 「간디」수상은 언젠가 『자객에게 목이 잘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영국에 살고있는 많은 시크교도들이 칼리스탄의 이름으로 간디의 『파시스트 정권』과 싸우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들의 소망은 칼리스탄이라는 국가의 창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첫 번째 할 일은 「간디」의 총탄에 희생된 시크교도 미망인과 고아들을 돌볼 수 있도록 돈을 송금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인도정부는 시크교도들이 많이 살고있는 영국과 캐나다로부터의 입국자를 규제하기 위해 14일부터 영국과 캐나다 국적을 소유한 사람의 경우 입국비자를 발급받아야하며 이미 입국해있는 사람은 15일 안으로 당국에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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