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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잇단 'CEO 수혈' 2005년 들어 6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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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동부그룹이 잇따라 외부 인사를 계열사 최고경영자로 영입하면서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 출신 인사의 영입이 두드러진다.

동부는 19일 조영철 전 CJ홈쇼핑 대표를 ㈜동부의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신임 조사장은 1973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 회장비서실 인사팀장(상무), 삼성화재 기업보험 및 개인보험 부문장(부사장) 등을 거쳐 2000년부터 2004년말까지 CJ홈쇼핑 대표를 지냈다. 동부 측은 "시스템 경영을 조기 정착하기 위해 역량과 경륜을 갖춘 조 사장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동부그룹의 외부인사 CEO영입은 이번이 6번째다. 지난달에는 동부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삼성항공 대표이사 출신의 임동일씨를, 동부제강 사장으로 현대차 기획실장과 전무를 역임한 이수일씨를 영입했었다.

올 초에는 삼성SDS 사장 출신의 김홍기 씨를 동부정보기술 사장으로, 5월에는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연구소장을 지낸 오영환 씨를 동부아남반도체 사장으로 선임했다. 10월에는 차동천 전 한솔제지 대표를 동부한농화학 농업부문 총괄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동부그룹이 외부 수혈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인재 영입을 통한 혁신'이라는 김준기 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수적 이미지를 지녀왔던 동부는 2002년 아남반도체 인수를 시작으로 공격 경영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TG삼보 농구단을 인수해 그룹 이미지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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