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의히트상품] 치명적 질병 보장에 투자 수익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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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은 보험사가 고객이 낸 보험료의 일부로 펀드를 만들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더 얹어주는 '실적배당형'상품이다. 따라서 보험료 운용 수익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진다.

CI보험은 사망보험금의 일부(보통 사망보험금의 50%~80%)를 미리 지급해 치료비, 생활비, 신체장애에 따른 간병비, 채무변제 등 투병중에 필요한 다목적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보험상품이다.

사망.연금보험 상품에만 적용하던 변액보험 기능을 CI보험까지 확대시킨 대한변액CI보험은 국내에서 유일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개발된 사례가 드물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이 상품은 대한생명의 다른 주력 상품보다 두배 이상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달 3만여건이 판매되는 이 상품은 올들어 11월까지 신계약건수 27만건, 초회보험료(보험계약시 처음으로 낸 보험료) 2000억원을 거뒀다.

이 상품의 인기 비결은 고액의 치료자금을 투자실적에 연동시킨 점이 꼽힌다. 치명적 질병 발생했을 때 고액의 치료자금을 지급하는 CI보험과 투자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보험의 장점을 하나로 모았다.

이 상품은 80세 이전에 중대한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말기신부전증과 중대한 화상 등의 진단을 받거나 심장판막수술,장기이식수술 등 큰 수술을 받을 경우 보험금의 80%+α까지 미리 받아 치료자금이나 생활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최근 지속되는 저금리로 고금리의 투자처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펀드의 운용실적에 따라 추가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일반 CI상품보다 5~10%가량 저렴한 것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고액의 보험료 때문에 CI보험 가입을 꺼렸던 고객들이 좀더 저렴한 이 상품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15세에서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30세 남자가 주계약 1구좌(1억원)를 20년동안 납입하는 조건으로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19만8600원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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