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상주 「문교부연구관」이 감독관 행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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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학에 상주하는 문교부의 한 교육연구관이 마치 감독관처럼 학생처장실에 버티고앉아 초면의 출입기자에게까지도 폭언을 할정도로 「안하무인의 횡포」를 부려 처장실 출입 학생은 물론, 학교관계자들까지 몹시 불쾌한 표정들.
문교부교육정책실 제3조정관실소속 나모교육연구관은 지난5일 상오 고대학생처장실 의자에앉은채 신문철을 찾는 출입기자에게 자기소개도 없이 『요새 기자들은 신문판매까지 신경을 쓰는구먼』『기자들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기사를 쓰는 것 같애』등으로 폭언을 연발.
옆에 앉았다가 당황한 박만장학생처장이 인사를 권하자 자기소개를 한 교육연구관은 평소에도 학생처장실에 앉아 학생처장을 뒷전에 밀어놓은채 학교행정에 간섭하는 예가 잦은데다 사사로운 용무까지 처리하고있어 일부교직원들은 『정작 누가 학생처장인지 모르겠다』고 못마땅해했던 것. 한 교직원은 『첫 대면하는 출입기자에게 그처럼 방자한 언동을 할 정도이니 교수나 사무직원에게는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지 않느냐』며 『자율화이후 사복경찰등 기관원이 모두 빠져나간 뒤 문교부담당관이 「호랑이 없는 곳에 토끼」처럼 오만하게 군림하고있어 학원사태의 새 불씨가 될까 두렵다』고 은근히 비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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