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제품 제조기능 보유자 이창복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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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소비자들은 하찮게 여길지 모르지만 싸리바구니 l개를 만드는데는 한나절이 걸립니다.』지난1일부터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농가공산품센터(서울 반포동뉴코아별관)에서 마련한 연시회에 참가하고 있는 이창복씨(54·전북완주군고산면남봉리)는『소비자들에게 싸리제품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제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줄수 있어 피곤함조차 잊는다』고했다.
『요즘 플래스틱제품에 밀려 전래의 싸리바구니가 빛을 보지 못하는것이 안타깝다』는 이씨는 싸리제품은 냉장고에 넣어둘 경우 습기를 흡수하는등의 장점이 많아 오래 사용할수있고 전통의 멋도 함께 맛볼수 있다고 권장한다.
현재 고산면남봉리에 싸리제품 농가부업단지가 조성돼 일대 32가구 70여명이 농한기를 이용, 연간9천만원의 매상에 3천여만원의 순수익을 얻고있다.
40여년간 싸리제품에 손대온 이씨는『전통의 싸리바구니 만드는 것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없어 대가 끊길 형편』이라며 입산금지조치로 무진장으로 널려있는 싸리를 채취할수없는 것이 또한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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