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비트 오락실 게임으로 얽히고 설킨 영화 '어벤져스1' 스토리 3분 만에 독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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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한국 개봉 나흘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어벤저스는 일명 ‘마블 유니버스’라고 불리는 방대한 세계관을 특징으로 한다. 각 만화의 주인공은 ‘원 어보브 올(The One above all)’이라고 불리는 창조주이자 작가인 스탠리가 만든 방대한 세계 속에서 서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

‘어벤저스’ 영웅들은 2008년 4월 개봉한 영화 ‘아이언맨1’을 필두로 형성된 세계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공유하며 각 영화 속에서 상호작용한다. 영화 사이의 긴밀한 유기성은 기존 팬들에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처음 영화를 접하는 사람에겐 자칫 혼란스러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어벤저스2’에 나오는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 헐크와 블랙 위도우의 교감이 갖는 의미, '로키의 창'을 찾으려 애쓰는 토르 등 전작을 봐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나름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 혼란을 조금이나마 해결해 줄 수 있는 ‘3분짜리 어벤저스’ 영상이 화제다. ‘어벤저스1’의 내용을 토대로 제작된 8비트 동영상이다. 과거 인기 게임 ‘록맨’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으로 영화의 내용을 8비트 오락기 형식을 빌려 간략하고 익살스럽게 묘사했다. 캡틴 아메리카와 로키의 만남, 헐크에 위협당하는 블랙 위도우, 로키에 조종당하다 정신을 되찾는 호크아이, 핵폭탄의 위기로부터 도시를 구해내는 아이언맨까지 영화의 핵심을 간명하게 표현했다.

영상을 제작한 시네픽스(CineFix)는 유투브를 기반으로 한 영상 제작 업체로 영화나 드라마를 오락실용 8비트 풍의 영상으로 만드는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 영상 밑에 링크된 시네픽스 유투브 채널에 들어가면 어벤저스뿐만 아니라 킬빌·워킹데드 등 다른 작품들의 8비트 버전 영상도 접할 수 있다.

오경진 인턴기자 oh.kyeongjin@joongang.co.kr
[사진 유투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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