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 사망 구글 임원, 할리우드 여배우의 전 남친으로 밝혀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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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으로 사망한 구글 임원 댄 프레디버그(33)가 할리우드 여배우 소피아 부시(33)의 전 남자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부시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어떠한 말도 떠오르지 않는다.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은 슬픔이다. 내가 사랑하는 많은 이들 중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 프레딘버그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고 나의 절친한 친구였으며 똑똑한 엔지니어였고 좋은 형제였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지는 글에는 “지금 당장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표현하길 바란다. 그리고 함께 프레딘버그의 명복을 빌어주길 또 한 번 바란다”고 썼다.

구글의 고위 임원인 프레딘버그 이사는 두 명의 직원과 함께 에베레스트 등반 중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사망했다. 다른 직원들은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프레딘버그의 여동생 메건은 26일 “오빠가 구글 직원 3명과 함께 약 20일간 에베레스트를 트레킹중이었으며 이번 산사태로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고 밝혔다.

프레딘버그는 2007년 구글에 입사해 무인 자동차와 구글 글라스 등을 개발하는 혁신 연구소인 ‘구글X’의 개인정보 담당 이사를 지냈다. 그는 ‘구글의 길 찾기 서비스인 구글 스트리트뷰를 에베레스트 산 꼭대기와 같은 오지로도 확대하겠다’는 꿈을 안고 사내 벤처인 구글 어드벤처를 공동 창립하기도 했다.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는 ‘세이브 디 아이스’ 운동 출범에도 관여했다. 구글은 프레딘버그의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구호 성금으로 100만 달러(약 10억90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부시는 2002년 영화 ‘밴 와일더’로 데뷔해 최근 방송중인 미국 NBC ‘시카고 PD2’ 등 인기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다. 프레딘버그와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약 1년간 교제한 뒤 친구로 남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사진 댄 프레디버그 · 소피아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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