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국제사진전 파견작가 이정숙·문건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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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파리에 가서도 장소만 빌뿐 마음에 닿는걸 찍고 싶어요.』
중앙일보사가 프랑스 문화원·에어프랑스와 함께 공모한 파리 국제사진전 파견작가로 뽑힌 이정숙씨 (23·예명 이정진).
이씨는 지금까지 사람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정적인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사람을 등장시켜 움직이는 사진을 만들겠다는것-.
있는 형상에서 아름다운 선을 따내 단순화한 사진 디자인적 요소도 가미, 조형감을 살리겠단다.
대학미전(사진부)에서 연거푸 은상·동상을 따내고 개인전도 두번 열어 이번 파리국제사진전에 파견할 한국대표작가 선정을 계기로 아예 사진에만 전념하겠다고….

<소외당한 도시인 표현에 주력>
영예의 또한사람 문건의씨(21) 는『처음 해외에 나가는 사람의 새로운 시각으로 풍경을 대하고 도시에서 소외당한 인간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겠읍니다』고 말했다.
문씨는 이번 파리 국제사진전에 내놓을 작품은 사진의 예술철학을 담아내겠다고.
아버지(문병호)가 20여년동안 카메라를 들고다닌 아마추어 사진작가여서 자극을 많이 받았단다. 사진을 전공으로 택한것도 아버지의 영향. 지금도 작품평을 해주고 집에 암실까지 만들어놓고 사진에 한달 소요 비용 30만∼40만원씩을 대주고 있다.
도시의 바쁜생활, 한국의 고전건축·현대건축·패션들을 즐겨 다뤘지만 파리에 가선 도시의 인간상을 주로 찍겠다는 것-.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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