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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문재인과 특별사면은 특별한 관계”

중앙일보

입력

새누리당이 노무현 정부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 논란을 연결고리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26일 현안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표와 특별사면은 ‘특별한 관계’에 의한 ‘특별한 사면’”이라면서 “문 대표는 2003년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특별사면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이었고, 2005년과 2007년 성완종 전 회장의 특별사면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과 청와대 비서실장의 직책을 맡고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럼에도 문 대표는 특사는 법무부 소관이라는 ‘발뺌 변명’과 ‘진실이 저절로 불거져 나올 것’이라는 허황된 답변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파괴한 통진당 해산으로 세금은 낭비됐고, 성 전 회장 파문으로 정책과 민생은 실종됐다”며 “문 대표의 솔직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이날 오후 서울 관악을 유세 현장에서 '이석기 특별사면' 의혹에 대해 “종북주의자들이 우리 국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정당은 여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걸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가세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석기 의원 같은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이 어떻게 해서 불과 5개월 만에 가석방되고, 또 2년만에 특별복권 됐는지 저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 특사 배경에 대해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의 케케묵은 색깔론’이라며 공세를 일축했다.

새정치연합측은 “새누리당은 색깔론이 전가의 보도인 줄 알지만 이제는 시대를 역행하는 녹슨 칼”이라며 “국민은 더 이상 케케묵은 색깔 타령에 현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부패정당에 대한 심판의 날이 다가오자 새누리당이 몹시 다급해진 모양”이라며 “선거 때 새누리당이 할 줄 아는 일이라고는 색깔타령뿐이지만 특사까지 거론하는 데에는 쓴웃음만 나온다”고 반격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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