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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일자리를 원하십니까.|YWCA,전국 18곳에 무료직업안내소 개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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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국의 여성인력은 갈곳이 없다. 일단 가정의 테두리를 벗어나면 연령·교육정도등과 크게 상관없이 이 사회에서는 설 곳이 없다. 이 여성인력을 얻을수 있는일로, 사회봉사등으로 연결시키려는 본격적인 시도가 최근 대한YWCA·한국여성개발원·대한주부클럽연합회등 주요 여성 단체진에 의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일하고 싶은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지. 일자리를 갈구하는 여성들과 상담하다 보면 안타까운 때가 너무 많습니다. 목적없는 교육이다보니 대졸의 학력으로 파출부를 하겠다는 여성들도 있어요. 대한YWCA 여성취업담당 간사 김은경씨의 얘기.
지난 l6일 대한YWCA연합회 후원회 산하 전국 18개직업안내소가 노동부장관의 인가를 받아 현판식을 갖고 정식무료직업안내소로 출범했다.
서울의 경우 안내소가 설치된 서울YWCA 독산동 근로여성회관은 하루 평균 1백20∼1백50여명의 여성이 찾아와 붐비고 대한YWCA에도 하루 평균 50여명 일을 원하는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남성도 전체의 30% 정도. 70년부터 Y가 계속해온 파출부등 12종의 서비스직을 비롯해 생산직 사무직종까지 확대, 취업희망자와 구인단체를 연결시켜준다.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여대생, 생계를 책임진 30∼40대 주부등 취업희망 여성들의 연령과 학력등은 실로 다양하다.
Y측은 일단 취업희망자들의 신상· 기능등에 관한 등록카드를 만들어 취업희망 분야별 기능별로 분류한 후 필요하면 사전교육도 실시하는 등 취업전과 취업후를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구인단체는 생산·서비스직이 대부분인데 많은 취업희망 여성들이 아무런 기능도 없이 편하고 쉽고 좋은 사무직만을 원한다는 사실입니다』고 김간사는 얘기한다.
지방별 대한 YWCA부설 무료 직업안내소의 연락번호는 ▲광주=(6)5997▲군산=(62)4491▲대구=(66)4104▲대전=(26)4045▲마산=(2)8746▲목포=(42)1611▲부산=(463)5041▲인천=(73)3571▲전주=(2)4382▲조치원=2432▲춘천=(2)4878▲수원=(5)6443▲제주=(2)7024▲진주=(3)2524▲의정부=(3)1816▲포항=(2)2978▲여수=(62)6515
지난1윌 무료 직업안내소 개설신청을 낸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결혼상담과 직업안내를 한단체가 동시에 할수 없다는 노동부법에 저촉되는 정관 때문에 주춤한 상태.
이 정관을 고치기 위해 대한 주부클럽연합회는 29일 임시총회를 소집, 결혼상담 부문을 없앤후 7월중순께면 정식 무료 직업안내소를 개설케 되리라고 김천주사무처장은 밝힌다.
한편 한국여성개발원은 여성자원봉사 인력은행을 설치하여 지난10일부터 월4시간씩 무료봉사를 여성들의 신청을 받고 있는데 25일까지 2백여명이 신청했다.
신청자에게는 자원봉사에 대한기본교육을 실시한후 적성 경력 기능별로 연말까지 3천명의 열람을 작성, 활용기관과 연결시킬 것이라고 한다.
『자원봉사 신청자중 교사자격증등 자격증 보유자가 45%에 이르러 자격증을 갖고도 사장된 여성인력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는 정옥순자원개발실장은 자원봉사 활동 경력을 쌓아 전문화 한후 「일」 로 연결시키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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