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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측근들 사전에 만났다는 사실 몰랐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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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DB]

홍준표 경남지사는 24일 "(측근들이) 사전에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만났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 한신문이 '홍준표 측근 2명이, 돈 전달자 윤씨에게 회유 시도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다. 윤승모 전 부사장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아 홍 지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측근들이 윤씨와 접촉한 것은)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진상을 알아보기 위해서 만났을 수가 있다"며 "그러나 그것을 회유 운운하는 것은 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사후 보고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지난 15일 (측근 A씨가) MOU 체결하러 왔다가 (윤씨와) 전화통화 했다고 들었다"며 "엄중한 시점이기 때문에 오해할 수 있다. 통화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A씨가 경남도 산하기관장인데 회유 시도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그거는 사실이 확정돼야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경남도는 지난 15일 도청에서 도내 16개 기업과 18개 대학이 손잡고 대학생 취업 확대를 위한 '경남형 기업트랙' 개설 협약식을 했다. A씨는 지난 12일 저녁에 윤씨에게 전화를 걸어 "너에게 돈이 온 것에 대해 부인할 수 있느냐"고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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