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광고는 지나치게 설명적…호소력 잃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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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의 광고는 과학적인 분석이 부족합니다. 국내에서 하던 식으로 무작정 외국시장에 광고를 하니까 잘 먹혀들지 않는거지요』
미국 시카고에서 GRC 광고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광고디자이너 여상우씨(50)의말이다.
그는 『한국의 광고는 지나지게 실명·이해위주의 광고로 직감적으로 느낄수 있는 광고가 못되는것 같습니다. 이런 광고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호소력이 적다』고 1주일간 우리나라 광고업계를 돌아보고 느낀점을 말했다.
『미국에서는 똑같은 내용의 광고라도 신문의 판에 따라 조금씩 내용을 달리 할정도로 광고대상과 목적에 따른 분석이 철저하다』 며 『외국신문에 한국기업주의 사진을 덩그렇게 내서 무슨 효과가 있느냐』 고 지적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광고시장조사를 하러 28년만에 고국땅을 밟은 여씨는 『이제 한국상품의 덤핑시대는 지났습니다. 한국상품의 우수한 품질을 1백% 반영할수 있는 광고를 개발해야 할것』 이라며 자신도 우리나라 상품의 미국시장소개에 일익을 맡아야겠다고 했다.
56년에 도미, 웨스턴 일리노이대에서 미술용 전공한 여씨는 현재 시카고의 맥데이드백화점등에서 전면광고대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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