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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가 꽤 크네요 '펀드슈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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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핀테크(Fintech) 시대를 맞아 온라인으로 펀드를 구매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다음달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펀드슈퍼마켓(www.fundsupermarket.co.kr)’ 출범 1년 만에 8만9926개 계좌, 4835억원이 투자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이트에서는 51개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 1180개를 한 곳에서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다. 올 들어 한국 증시가 살아나 하루 평균 유입액도 연초보다 2배로 커졌다. 올 1월 하루 평균 21억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들어 38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펀드슈퍼마켓이 열린 이후 온라인 펀드 시장도 같이 커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부터 현재(23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펀드에 유입된 돈은 6157억원으로, 전체 펀드 설정액은 2조6228억원으로 늘어났다.

 온라인 펀드의 가장 큰 강점은 낮은 판매 보수다. 오프라인에서 거래하는 것보다 30% 정도 판매 보수를 적게 받는다. 그런데 펀드슈퍼마켓은 기존 온라인 펀드의 2분의 1 수준으로 판매보수를 책정한다. 이에 따라 펀드슈퍼마켓에서 주식형 펀드를 살 경우 오프라인 판매사의 3분의 1수준의 판매 보수만 내면 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말 기준으로 주식형 펀드의 시장 평균 판매 보수는 0.84%지만 펀드슈퍼마켓에선 0.35%다.

 장지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금융 투자자의 인터넷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온라인 펀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한푼이라도 더 아끼고 싶은 초저금리 시대에 판매 보수가 낮은 온라인 펀드는 매력적인 금융 상품”이라고 말했다.

 펀드슈퍼마켓에서는 포트폴리오 관리도 쉽다. 한번 클릭으로 기존에 가입한 펀드보다 기대 수익률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고를 수 있고, 반대로 위험이 낮은 상품도 선택할 수 있다. 수익률 상위 투자자 100명을 분석한 결과 1인당 11.2개의 펀드에 투자하고 있었다. 국내주식형 펀드에 48%(금액 기준)로 가장 많이 투자했다. 이어 중국(26.3%)과 헬스케어(6.5%) 펀드를 샀다. 이들은 평균 2억1000만원을 투자했는데 지난 1년간 평균 수익률 16.8%를 거뒀다. 가장 많이 구매한 펀드는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1(주식)S 펀드로 38명이 투자했다.

 다음달부터 모바일 서비스도 제공돼 더 많은 투자자가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부 직장의 경우 사내 전산망에 방화벽을 설치해 웹 기반의 펀드슈퍼마켓에 접속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모바일을 이용하면 웹보다도 펀드 구매 단계가 줄어든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펀드슈퍼마켓은 투자자와 자산운용사, 투자전문가가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공유하는 새로운 온라인 투자 생태계”라며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더욱 편리하게 다양한 펀드를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펀드온라인코리아=펀드를 한곳에서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 사이트를 운영하도록 자산운용사와 유관기관 46곳의 출자로 설립된 회사다. 펀드슈퍼마켓은 1992년 미국 찰스슈왑이 처음 선보인 뒤 영국·호주로 확산돼 금융 선진국에선 보편적인 펀드 가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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