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문지 춘추전국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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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술 전문지가 적은 우리 나라에 월간미술잡지가 한꺼번에 둘씩이나 등록돼 미술전문지시대를 맞게 됐다.
문공부는 박희주씨 (온정개발주식회사사장)가 신청한 『월간미술』을 지난 3월에, 이금홍씨 (경인미술관장) 가 신청한 『월간미술세계』를 지난 4월에 각각 발행등록을 받아줬다.
『월간미술』 은 서울영등포동 94의154 온정개발빌딩에 사무실을 차리고 아동문학가 금정빈씨(32)를 편집부장으로 맞아들여 8월 창간을 목표로 편집진용을 갖추고 있다.
『월간미술세계』 는 서울관동동 경인미술관 옆에 있는 출판사 건물을 사들여 사무실로 꾸미고 전신아일보 문화부장 장상섭씨를 주간으로 발탁,9월 창간을 목표로 편집진을 짜고 있다.
두 미술지 모두 1백50∼2백 페이지 짜리 사륙배판으로 낸다.
『월간미술』 은 서울대 미술대학강 서세옥씨를 고문으로 추대, 젊고 활기찬 필진으로 미술리논리까지를 소화, 읽히는 잡지를 만들겠다는것.
이에 반해 『월간미술세계』는 사계권위자로 구성할 경인미술관 운영위원과 「미술세계」기획위원을 활용, 세계적인 미술정보를 수용할 계획이다.
이 두개의 월간미술지 말고도 주간으로 미술지를 내겠다는 인사까지 있어 바야흐로 미술전문지시대를 맞는 느낌이다.
우리 나라에서 맨 처음 나온 미술전문지는 건축중심의 『공간』인데 올 2월이온도 2백호를 기록했다.
계간으로 내는 미술지는 지금까지 29호를 낸 『계간미술』(중앙일보) , 43호를 낸 『화낭』 (현대화랑), 20호를 낸『선미술』 (선화랑) 뿐이다. <이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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