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시위 대비 경계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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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마닐라AP·UPI=연합】필리핀 총선의 비공식중간집계에서 초반열세를 보이던 「마르코스」 대통령의 집권 신사회운동당(KBL)은 18일 민주야당연합(UNIDO)과 무소속을 제압하고 우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같은 집권당의 우세와 관련, 야당측에서는 일부지역의 선거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서 필리핀 정국은 더욱 불안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현 의회 임기가 끝나는 오는 6월 3O일을 기해 전 각료를 해임하고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필리핀 경찰과 보안당국은 여당의 우세와 관련한 야당지지자들의 항의시위에 대비, 개표소와 개표상황실주변 등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특히 「살바도르·라우렐」 UNIDO 의장 등 야당지도자들은 필리핀 73개 주 가운데 16개 주의 투·개표결과는 『무효』라고 주장하고 이들 16개 주에서의 선거는 『집단날조와 테러 및 매표행위』로 자행됐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재선거가 실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필리핀 총선의 민간감시단체인 전국자유선거운동(NAMFRE)은 75%의 개표가 진행된 19일 현재 집권 KBL후보들이 전국 1백83개 선거구중 98개 선거구에서 우세하거나 승리했으며 UNIDO와 무소속은 각각 76개 선거구와 11개 선거구 등 87개 선거구에서 우세하거나 당선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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