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
2006학년도 과학고 입시를 보면 부산과학영재학교에서 실시해온 단계별 전형 방법이 강원.경북.장영실.제주.충남과학고 등으로 확산한 점이 특징이다.
이들 학교는 2단계 수학.과학 교과 중심의 기초탐구력 검사와 3단계 서술형, 실험 관찰 중심의 전문성 면접으로 신입생을 선발했다.
이에 반해 서울.한성과학고 등은 내신 비중을 강화한 가운데 종전과 같은 방식인 수학.과학 교과의 탐구력 구술검사를 했고 경기.의정부과학고 등은 수학.과학.영어 교과의 구술면접시험이 시행됐다. 학교별로 전형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공통으로 수학.과학 교과 중심의 탐구력 구술 면접 비중이 강화됐고, 이런 추세는 2007학년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
면접.구술고사는 모든 과학고가 수학.과학 교과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하면서 학교에 따라 영어.국어 교과가 더 출제되기도 하므로 입시요강과 기출문제, 예시문항 등을 통해 지원 학교에 맞춰 대비할 필요가 있다.
구술면접에 대비해서 평소에 수학.과학 등에 대한 원리와 개념 위주로 확실하게 이해한 뒤 이를 바탕으로 주어진 표나 그림, 도형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주어진 상황에 대한 추론 능력이 요구되는 사고력 문제들을 풀어 가면서 문제해결력을 키워야 한다.
먼저 수학 교과에 대한 구술면접 대비를 위하여 중학교 전 과정에 대한 심화 학습과 함께 고2 수준의 수학까지는 시험 전에 끝마치고 중.고교의 공통된 단원인 함수.도형.방정식.수열.집합.확률 단원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익혀 둬야 한다.
특히 원과 삼각형, 약수와 배수, 경우의 수, 함수와 관련한 문제들은 출제 비중이 크므로 집중적으로 연습해 둔다. 수학 구술면접 시험을 보면 심화 과정까지 공부해야 무난하게 풀어낼 수 있는 문제들이 나오므로 평소에 공식 암기와 문제풀이에 치중하기보다는 원리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개념을 명확히 정리하여 창의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는 훈련이 요구된다.
과학 교과에 대한 구술면접 대비는 중3 과학을 중심으로 중학 전 과정에 대한 학습과 고교 공통과학까지는 선행 학습을 해야 하며, 특히 물리와 화학 과목은 단원에 따라 중학교 단원과 중첩되는 고교 과정의 물리Ⅰ.II, 화학Ⅰ.Ⅱ의 선행 학습까지 이해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유형으로 과학에서의 실험 상황을 해석하는 문제들이 많이 나오고 같은 원리에서 나타나는 다른 현상을 설명하거나 과학 원리를 실생활에 활용하는 방법을 묻는 문제 등이 자주 나왔다.
물리는 힘과 운동, 전압과 전류 단원이 중요하고 특히 도르래와 관련된 힘과 에너지 등의 문제가 출제 빈도가 높았고, 화학은 화학 변화의 규칙성, 용해도를 이용한 혼합물의 분리 과정, 기체의 분압차에 의한 분자운동 등이 중요하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생물은 유전자, 염색체, 동물 소화기관의 구조와 기능, 지구과학은 기상 관측, 천문, 달의 공전으로 인한 모양의 변화 등의 내용에 중점을 두어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