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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맞는여성 돕기위한 「여성의 전화」|초대이사장 정희경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 1년간은 한국가정에 의외로 폭력이 넓게, 뿌리깊게 파고들었구나 하는것을 깨달은 문제발견의 시기였다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일은 이제부터 시작이지요.』
매맞는 여성들을 돕기위해 지난해 6월 개원한 「여성의 전화」 초대 이사장으로 꼽힌 정희경씨(52). 82년 만11년동안 재직했던 이화여교 교장직을 떠난 후 그가 처음 맡게 된 본격적인 여성문제를 다루는 직책이라 관심을 모은다.
『이제는 무언가 구체적인 도움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무의 도움도 받지 못한채 매를맞아 좌절감에 가득찬 저소득층 여성을 위해 셸터하우스(보호소)를 마련할 계획중입니다.
시설마련이 어려우면 매맞고 피투성이로 가출한 여성들을 일시 보호해 돌봐줄 의사를 가진 자원봉사자들을 모집, 연결시켜주는 방법도 생각중이라고 한다.
매맞는 여성의 문제를 그원인을 추적하여 여권운동 내지 인권운동이라는 시각에서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나아가 이 사회의 뿌리깊은 성차별 의식을 바꾸기 위한 교육까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자원봉사 상담원 50여명이 하루 평균 15통의 상담전화를 처리하고 있는 「여성의 전화」는 개원이래 17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 의해 운영된다. 지난3월 이사회제도로 바꿨다.
이인호·손덕수·김희맹씨등 8평의 이사로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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