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자군단",적지서 「슈퍼주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올해 프로야구는 출발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인들의 패기,노장들의 분발이 어느해 보다 무섭기 때문이다.
해태의 이상윤 김용남이 7,8일에 연이어 값진 완봉승을 올려 타이거즈를 2승으로 끌어올렸고 31살의 노장 황규봉은 완투승으로 라이온즈를 이끌었다.
타격에서도 삼미 양승관이 개막전에서 만루훔런을 터뜨리는등 출발부터 프로야구는 투수력과 타력이 활기를 띠고있는 것이다.
무등산 호랑이 해태는 홈구장 광주에서 라이벌 롯데를1-0,2-0으로 제쳤고 사자군단 상성은 적지 인천에서 삼미슈퍼스타즈와 홈런을 주고받는 호쾌한 공방전끝에 9-8, 10-4로 2연승, 작년패자 해태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비록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개막첫날 상미 최계칙투수와 OB신인 김진욱 투수의 호투는 신인답지않은 대담한 피칭이어서 관심을 모았고, 7일 대 해태전에서 3안타만을 허용하고도 1실점으로 완투한 롯데 최동원의 활약도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금테안경」의 돌풍을 예고하는것이였다.
삼성-삼미는 개막전인 7일에 4개,8일은 3개의 홈런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여 드릴넘치는 승부를 연출해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2억원짜리 김일융은 7일의 대 삼미전에 첫출전,삼미 김광옥에게 동점드리런 홈런을 얻어맞았으나 2회를 던지고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었다.
김은 8-5로 리드하던 9회에 등판, 9명의 삼미타자를 맞아 2안타와 사구·폭투 각1개를 내주었으나 탈상진 4개를 기록 강속구를 과시하면서 공식데뷔전에서 행운의1승을 올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