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씨 송환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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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최은희-신상옥 납치사건을 규탄하는 영화인 규탄대회가 4일하오2시 1천3백여명의 영화인들이 참석한가운데 남산 숭의 음악당에서 열려 북괴의 만행을 규탄했다.
이 규탄대회에서 원로 배우 김진규씨는 대회사를 통해『최씨부부는「빨간마후라」「13세 소년」등 작품을 통해 반공일선에서 싸웠으며 북괴가「자진의거월북」으로 위장하는 것은 도깨비놀음』이라고 규탄하고 최씨부부를 즉각 돌려보낼 것을 요구했다.
특히 신상옥씨와 오수미씨의 아들 신상균군(11·구정국교4년)이「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 『죄 없는 우리 아빠를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대회에서는 이밖에도「국제적십자사총재에게 보내는 메시지」「대통령각하에게 드리는 메시지」「김일성에 대한경고문」을 낭독했다.
또 ▲북괴는 간악 무도한 남침책동을 중지하고 온 세계의 양심 앞에 사죄하라. ▲신상옥, 최은희부부를 세습독재의 도구로 이용하지말고 즉각 돌려보낼 것 등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적 등 통해 송환 노력>
정부는 북한에 납치된 최은희-신상옥씨의 석방교섭을 위해 적십자국제위원회(ICRC)및 적십자사연맹(LRCS) 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영국 정부와 홍콩정청에 대해 두 사람의 신원상의 원상복구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납치자유인 송환을>
인권련서 대북 성명
국제 인권옹호 한국연맹(회장 김연준)은 4일 북괴에 강제 납치된 최은희-신상옥 사건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최-신을 비롯, 그동안 납치해간 자유인들을 즉각 송환하라』 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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