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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 절반"신분불안느껴"

중앙일보

입력

대학 교수의 절반 가량이 신분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교수신문이 전국 4년제 대학 교수 78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5.5%가 ‘최근 2년동안 교수 신분에 불안을 느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신분 불안을 느낀 이유로 교수들은 학생 수 감소(40.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용 조건(19.9%), 학교와의 갈등(14.6%), 연구 부담(10.9%), 동료 교수와의 관계(7.6%) 등의 순이었다. 대학 교수의 위상이 낮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80.2%나 됐다.

응답자의 75.8%는 대학 구조조정으로 학문 생태계가 붕괴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같은 응답은 인문학(83%)과 예체능계(81.5%) 교수들에서 높았다. 응답자의 70.3%는 ‘지식인의 죽음’이나 ‘대학은 죽었다'처럼 대학을 비판하는 사회적 시선에 동의했다. 2013년 조사 때는 같은 질문에 57.9%가 동의했었다.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교수사회의 모습으로는 ‘무분별한 정치 참여’(24.6%), 논문 표절 등 연구윤리(18.5%), 연구비 유용 등 연구부정행위(18.3%), 성추행 사건(17.3%), 학위논문 부실 지도 및 심사(15.7%) 등을 꼽았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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