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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등 명강의 인터넷 무료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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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등 전국 10개 대학의 명강의가 올 하반기부터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다.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은 학점도 인정한다. 16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ㆍMassive Open 0nline Course)’ 참여대학 10곳을 선정했다.

선정 대학은 경희대ㆍ고려대ㆍ부산대ㆍ서울대ㆍ성균관대ㆍ연세대ㆍ이화여대ㆍ포스텍ㆍ한국과학기술원(KAIST)ㆍ한양대 등이다. MOOC는 웹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온·라인 대중 공개강좌(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뜻하는 줄임말로 2012년 미국에서 시작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는 9월 서비스를 시작하는 K-MOOC는 대학생ㆍ일반인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한국어로 강좌가 진행되고, 영어 자막도 제공된다. 서울대에서는 미시경제학의 대가인 이준구 경제학과 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 김희준 화학과 교수의 ‘우주와 생명’가 공개된다. 이화여대는 소설 『영원한 제국』으로 유명한 류철균 교수(필명 이인화)의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등 4개 과목을 공개한다.

K-MOOC를 수강한 사람은 강좌를 제공한 각 대학이 정한 기준을 충족하면 대학 명의의 이수증을 받을 수 있다. 고려대ㆍ이화여대는 K-MOOC를 이수한 자교 학생들에게 학점을 인정한 계획이다. K-MOOC 강좌와 오프라인 강의ㆍ시험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한양대는 서울 지역의 e-러닝 과목으로 채택해 대학간 학점 인정과정으로 운영한다.

교육부는 또 기존 KOCW(Korea Open CourseWare) 강의 중 내용이 우수하고 활용도가 높은 약 10개 강의를 K-MOOC 강의로 변환해 제공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선정대학은 향후 3년간 정부 지원을 통해 우수강좌를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며 내년에도 참여 대학을 추가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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