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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씨의 혈연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서울에 있는 최은희의 혈육은 2남 3녀의 형제 중 큰언니 경헌씨(68·서울 동부이촌동 공무원아파트 61동404호)와 남동생 경옥씨(53·서울 풍납동 222의72).
큰언니 경헌씨는 최가 보내온 육성 녹음 테이프를 듣고 처음엔 잘못 알아들었으나 두번째 들으며 동생 목소리를 확인, 울음을 터뜨렸다.
경헌씨는 『동생이 혹시 죽었나해서 불안했는데 목소리라도 들어 다행』 이라며 다시 얼굴이나 보고 죽었으면 한이 없겠다고 말했다.
경헌씨는 76년8월 최가 신상옥과 이혼 한뒤 납치 될때까지 서울 동부이촌동 창탑아파트에서 최와 최의 양자녀를 함께 데리고 살았으나 요듬엔 혼자 외롭게 지내고 있다.
경두씨는 사위가 매달 보내주는 생활비 20만원으로 동내 노인 휴게소에서 노인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이 일과.
최의 바로 밑 남동생 경옥씨는 누님이 납치된 뒤 양 자녀들이 충격을 받고 방황하자 자기집에 데려다 키웠다.
경옥씨는 누님의 생존 소식을 듣고『세계 적십자사에 송환 교섭을 계속하겠다』며 누님을 꼭 데려오겠다고 말했다.
경옥씨는 72년까지 영화감독으로 『창』·『유혹』등을 제작하기도 했고 최가 이혼 한 뒤엔 최씨측 재산 청산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경옥씨는 80년부터 개사육으로 한때는 큰 재미를 보기도 했으나 보신탕집 사양으로 손해를보자 요즘엔 다시 영화 제작을 계획 하고 있다.
신과 최가 양녀로 키웠던 명희씨(24)는 82년 영화활영 효과맨 김모씨(26)와 결혼, 현재는 충북 괴산군 감물면 구월리에서 시부모와 살고있다.
명희씨는 60년봄 서울 시내 보육원에서 백일때 신씨 부부에게 입양 됐었다.
명희씨는 양부모 납치 당시 S여고를 다니고 있었으나 큰충격을 받고 방황하기도 했었다.
3살과 1살된 딸을 두고있는 명희씨는 농업에 종사하는 시부모와 조용히 살고있다는 것.
○- 양아들 정균씨(22)는 82년 안양고를 졸업하고 조연출로 영화 촬영장을 쫓아 다니고 있다.
64년 여름 백일때 서울시내 보육원에서 신씨 부부에게 입양된 정균씨는 납치당시 S중학을 졸업하고 J고교 야간부에 입학했으나 충격으로 학교에 제대로 다니지 않아 퇴학을 당하기도 했었다.
정균씨는 그후 안양예고 2학년에 편입, 학교를 마친 뒤에도 외삼촌 경옥씨 집에서 지내고 있다. <정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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