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선미술상」 수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동양화가 오용길씨
『공모전 상 탈때와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영예로운 상 인데도 겁이 나는군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동양화 방향 모색에 힘쓰겠습니다』
제1회 「선미술상」 (상금2백만원) 수상자로 뽑힌 오용길씨(38·이대교수)는 한국화 진로부터 걱정했다.
계간미술지 「선미술」 (발행인 김창보) 이 안동숙 (이대 미술대학장) · 서세옥 (서울대미술 대학장) · 이경성 (미술평론가) · 이귀열 (미술평론가) · 박성용 (언론인) 씨에게 위촉, 선정한 오용길씨는 개성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동양화 중견작가-.
73년 21회 국전서 문공부장관상 76년 한국 미술 대상전서 특별상, 78년 1회 동아 미술 제서 동아 미술상을 받은 역량있는 작가다.
공모전에선 인물·동물 (소·말)을 그려 상을 받았지만, 양화나 일본화에 기울지않는 먹그림으로 방향을 바꿔 보경산수에 전념했다.
요즘은 산수에 현대적 감각을 불어넣어 풍경이란 말이 걸맞을 정도로 조형에 신경을 쓰고있다.
얼마전 (3월13일∼18일) 신세계 미술관에서 연 개인전에서도 전통 회화의 현대적 계승을 위해 수묵화의 한계성을 띄어넘어 새로운 면을 보여줬다.
오씨는 『앞으로는 소재성을 넘어선 조형적 해석에 더많은 관심을 쏟아야겠습니다』면서 조형성을 강조했다.<이규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