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과외교사 176명 적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서울시청은 21일 서울시내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비밀과외를 했거나 앞으로 할 염려가 있는 과외교사 1백76명의 명단을 작성, 주거지 경찰서별로 일제 연행수사토록 23개 일선경찰서에 지시했다.
이들 과외교사들은 지난 2월말까지 관계당국이 주민들의 신고를 받아 파악한 것으로 대부분 영어·수학·국어등 3개과목의 전직 중·고교 교사·학원강사들이며 7·30교육개혁후 과외단속이 시작되자 교사직을 그만두고 음성과외활동을 직업적으로 해온 사람들이다.
겅찰은 이들 과외교사들에 대한 수사와 함께 과외수업을 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명단을 파악, 관개지침에 따라 퇴학처리하는 한편 학교등에 그 명단을 홍보키로 했다.
경찰은 이들이 주로 연합고사를 앞둔 중학교3학년생과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비밀과외를 해왔다고 밝혔다.
당국은 82년 6월부터 통·반장등 주민조직을 통해 과외혐의가 있는 사람을 관할경찰서나 사회정화위원회에 신고토록했는데 이번처럼 과외교사를 무더기로 수사하기는 처음있는 일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는 관할경찰서별로 수사과 새생활반에서 전담해 4월30일까지 끝내도록 지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