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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 「세금 덜 물기」투자 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세금을 덜 내려는 것은 어느나라나 마찬가지.
미국에서도 이같은 절세목적의 투자가 성행, 세무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젖소에서 풍차, 길가의 광고판에 이르는 절세목적의 투자는 미국안에서 연간 5백억달러로 추정돼 적어도 수십억달러의 세금을 덜 물고 있다.
지난82년 뉴욕의 한 중개업자는 5백34명에 달하는 투자가들에게 4만5천개의 광고판을 4억8천5백만달러에 살수 있도록 주선했다.
투자가들은 사들인 광고판을 즉시 본래 소유주에게 임대한다.
5년후에는 33%의 이익을 붙여 되판다는 계약이 있는데다가, 가령 15만달러를 현금투자 했다치면 투자에 따른 세금감면만도 무려 l6만9천5백50달러에 달한다. 광고판을 매개로한 일종의 합법적인 사채놀이다.
홀스타인 젖소나 풍차등도 좋은 투자대상.
투자에 대한 세액감면혜택은 물론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에 따라 우유값도 보장되어 있다.
정부는 우유값하락을 막기위해 연간 25억달러의 지원을 해주고 있다.
풍차투자는 미국이 에너지절약 시책에 따라 풍차를 돌려 얻은 전력은 훨씬 비싼 값에 사도록 규정하고 있는점을 이용한 것이다.
결국 절세를 위한 지혜는 어느 나라나 국세청을 앞지르고 있는 것이다. 【타임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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