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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무우나물등 실내재배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가정에서 손쉽게 길러 먹을 수 있는 실내 원예채소가 점차 상품화되고 있다. 지난주부터 각 백화점과 슈퍼마켓에서는 버섯·무우나물·들깨나물등을 길러 먹을 수 있는 배양토와 용기·씨앗등을 시판,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집에서 재배된 각종 실내 원예채소들은 재배방법이 까다로와 실용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었다.
요즈음 관심을 끌고 있는 실내 원예채소는 특별한 지식 없이도 상품화된 용기에 씨앗을 뿌리거나 꾸준히 물만 주면 돼 편리하다.
노수빈씨(롯데쇼핑 식품부)는 『농약에 오염되지 않은 건강식품으로, 어린이들에게 식물의 성장 발육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산자료로서도 인기가 높다』면서 특히 아파트에서는 목욕탕이, 단독주택에서는 지하실이 이러한 실내 원예채소를 기를 수 있는 적당한 장소라고 일러준다.
▲버섯=느타리·앙금·표고·목이·양송이·팽이버섯을 기를 수 있는 각종 배양기가 마련되어 있는데, 가장 일반화된 것은 느타리버섯과 양송이버섯.
현재 원일농산과 대한버섯연구소가 버섯을 기를 수 있는 용기와 버섯배지를 가정에 전화주문 배달해 준다. 직경30cm·높이3cm인 느타리버섯은 2천5백원, 양송이버섯은 4천5백원에 거래되고 있다.
짚·톱밥에 균을 배양한 버섯배지는 습도 80∼90%, 직사광선이 잘 들지 않는 곳에 두고 매일 분무기로 배지의 표면이 촉촉해 지도록 자주 물을 뿌려주면 된다. 2∼3일이 지나면 시큼한 냄새가 나고 7∼10일이 되면 손가락 크기만한 버섯이 뽀얗게 올라온다.
버섯재배에 가장 적당한 온도는 섭씨 8∼15도. 가정에서는 온도보다 습도조절에만 신경을 기울이면 실패할 위험은 없다.
버섯을 딸 때는 버섯 몸체를 잡고 밑부분을 좌우로 흔들어 따는 것이 요령. 첫 수확량은 5인가족이 한끼정도 먹을 양이며 세번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무우나물=일본에선 국민학생의 도시락 메뉴로 일반화될 만큼 대중화된 채소로 여린 콩나물처럼 생겼으나 맛은 매콤한 무우맛.
담백하면서 비타민이 풍부한 무우나물은 망이 쳐진 용기에 씨앗(2백50원)을 뿌리고 물만 뿌려주면 되는데 다 자란 키는 6∼7cm 정도. 한 봉지로 세번정도 수확할 수 있다. 수확기간은 7∼10일.
▲콩나물·들깨나물=콩나물은 목욕탕에서 기르면 아주 쉽다. 콩나물콩을 사와 미지근한 물에 하룻밤쯤 담가 두었다가 플래스틱 바구니에 3∼4cm깊이로 담고 검은 보자기로 덮어놓는다. 밑에 물받이 그릇을 받쳐놓고 하루에 서너번 물을 주면 싹이 터서 자라는데, 녹두를 기르면 숙주나물이 된다.
들깨나물은 우선 들깨를 물에 불릴 필요 없이 작은 씨앗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무명이나 삼베천을 소쿠리에 받치고 바로 바구니에 담아 싹을 틔운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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