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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훨씬 더 많지만 무슨 의미있나"…생전 마지막 육성 공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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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새벽 경향신문과 생전 마지막 전화 인터뷰에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때 허태열 당시 의원에게 현금 7억원을 건넸고 2006년 9월 김기춘 당시 의원에게 10만 달러를 건넸다"고 폭로했다. 성 전 회장은 말미에 "그것보다 훨씬 더 많지만 뭐 그거 7억이나 10억나 15억이나 의미가 뭐가 있어요"라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분 50초 분량의 성 전 회장의 통화 녹음파일을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아래는 공개된 통화파일 녹취록 전문.

-2007년에 공소시효를 진짜 떠나서 박을 누구보다 열심히 도왔다고 할 때 그 팩트가?
=우선요, 제가 우리 허태열 실장 국회의원 당시에 제가 만났잖아요. 뭐 물론 뭐 박흥수 씨와 더 친했지만 2007년 대선 캠프 때 제가 많이 도왔어요. 잘 아시다시피 기업하는 사람들이 권력의 핵심에 설 사람들이 얘기하면 무시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많이 도왔는데. 그때 내가 한 7억, 현금 7억 주고

-그냥 현금으로 주셨어요, 바로?
=네, 그럼요. 현금으로. 우리가 리베라 호텔에서 만나서 몇차례에 걸쳐서 7억원을, 사실 그 돈 가지고 경선을 치른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그렇게 해서 쭉 해서 한 일이 있고요.

-그걸 먼저 연락하셨어요? 아니면 허태열 실장이 연락올 때 응하시는 모습으로 하셨어요, 어떻게?
=아니, 어떤 사람이 그렇게 지저분하게, 어떤 사람이 돈이 적은 돈이 아닌데 갖다 주면서 할 놈 누가 있습니까?

-연락이 다 오는 식으로 됐던 거죠, 그 당시에. 허태열실장한테요.
=네, 뭐. 어쨌든 그렇게 해서 내가…. 참 뭐 다 압니다. 그쪽에서, 그 메인쪽에서는. 그렇게 해서 내가 그 경선에 참여해서 했는데 그리고 떨어지고 나서 두 번째는 또 합당을 했지 않습니까? 기사 난 그대로. 그런 내용이 있었고. 그리고 우리 김기춘 실장이 대한민국에 제일 깨끗한 사람으로 되어 있잖아요. 그 양반도 2006년 9월에.

-몇 년?
=2006년 9월달에 벨기에 하고 독일하고 가셨잖아요, VIP 모시고. 그때 제가 갈 때, 이 양반 그때 야인으로 놀고 계셨죠. 그 양반이 모시고 가게 되어서 그 양반한테 한 10만불 내가 달러로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내가 전달해드렸고, 뭐 수행비서도 따라왔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 서로 신뢰관계에서 오는 일이잖아요. 서로 서로 돕자 하는 이런 의미에서. 하여간 좀 맑은 사회를 좀 우리 부장님이 앞서서 만들어 주시고 꼭 좀 이렇게 보도해 주세요.

-그러면 아까 그 중요한 부분들에서요. 아까 김기춘 실장 같은 경우 팩트 구체적으로 말씀하셨고, 롯데호텔 헬스클럽까지. 허태열 실장한테 만약 7억 주실 때 그때는 몇 차례 나눠서 주신 건가요? 아니면 리베라 호텔 얘기하시기는 했고
=한 서너 차례 해서 줬지, 뭐.

-매번 직접 주셨나요? 아니면 누구 통해서 전달하신 건가요?
=아이, 내가 직접 줬죠. 물론 뭐 거기까지 가져간 사람도, 심부름 한 사람들은 우리 직원들이 있고요. 이게, 이게 그것보다 훨씬 더 많지만 뭐 그거 7억이나 10억나 15억이나 의미가 뭐가 있어요.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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