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멀고먼 2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재응(25·뉴욕 메츠)이 또 한번 멋진 호투를 펼쳤으나, 패전을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26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홈구장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경기에 선발등판한 서재응은, 4번의 사이영상에 빛나는 그렉 매덕스와 팽팽한 맞대결을 벌였다.

매덕스와 똑같은 7이닝을 던졌고, 피안타도 똑같이 3개씩. 앤드류 존스에게 내준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매덕스는 무실점. 그러나 86개의 투구를 기록한 매덕스보다 2개가 적은 84개로 7회를 던졌고, 스트라이크도 56개를 던져 매덕스보다 4개를 더 던졌다. 비록 단 한번의 대결이었지만 '제구력의 마술사'에게도 뒤지지 않는 최고의 투구였다.

늘 아쉬움이 남는 서재응 선발경기였다. 방어율을 3.44에서 3.19로 대폭 낮출만큼 역투했지만 팀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3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서재응이 마운드에 머문동안 메츠 타선은 2안타만을 쳐냈다. 메츠타선은 3회부터 7회까지 전혀 1루를 밟아보지 못했다.

그나마 8회 제로미 버니츠의 동점 솔로홈런이 아니였다면, 또 한번의 패전이 기록될뻔 했다. 메츠는 8회말 구원투수 데이브 웨더스가 마커스 자일스에게 2점짜리 역전홈런을 맞고 3-1로 졌다. 메츠는 28번의 패배중 불펜이 14번이나 앞선경기를 뒤집으며 역전패를 당했다.

첫 등판을 제외하곤 9번의 등판을 모두 5이닝을 넘겼으나, 서재응은 1승(2패)만을 기록중이다. 지독히도 운이 안따른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을만큼, 승리는 멀게만 보인다. 그러나 얻은 것도 있다. '퍼펙트'에 빛나는 데이비드 콘이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왔으나, 불펜으로 보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승리를 얻지는 못했지만, 코칭스태프와 홈팬들에게는 신뢰를 얻은 것은 몇승보다 값진 소득으로 보인다.

한편 봉중근은 등판하지 않았고,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볼넷 1개를 얻고 득점을 올렸으나, 삼진 2개를 당했고, 잔루를 6개를 기록할만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병살타도 기록했다(통산 3개). 최희섭이 부진했지만 팀은 7-3으로 승리했다.

Joins 유효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